1. 2026년 주제 : Ways of being
2. 5월 주제 : 자기 삶의 관계를 가꾸는 사람
3. 5월 선정도서 :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 『손절 사회』, 『니체의 초월자』
4. 북클럽 문학동네 제휴
5. 고요별서와 함께 하는 이달의 출판사 :
6. 『소설이 세상을 구한다』 서평 시리즈 연재 :
- 『5화 - 박민정, 강화길의 육신 肉身』 by 산책덕후 한국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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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의 시선
5월이 왔습니다.
이번 달 고요별서는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습니다. 거창한 결심보다 일상의 작은 선택들이 관계를 만들어가니까요.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사람을 만나고 있을까요?
올해 고요별서가 들여다보고 있는 질문, Ways of being —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가. 5월에는 그 시선을 관계로 옮겨보았습니다. 에디터가 고른 '자기 삶의 관계를 가꾸는 사람'을 떠올리며 고른 세 권의 책을 믿어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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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 김예원, 김완, 박산호, 이은주, 허태준
장애, 인권, 돌봄, 노동, 존엄. 이 책은 그 키워드들을 통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왔는가를 묻습니다. 서로 다른 자리에서 쓰인 글들이지만, 뾰족한 순간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는 마음만큼은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요. 가고 싶은 식당에 가고, 원하는 교통수단을 타는 일. 누구에게는 당연하고 누군가에게는 배제되는 일상이 된다는 것을 읽는 내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썼던 말투, 선입견의 시선으로 누군가를 바라보았던 순간들, 무심코 지나쳐온 침묵들. 혹시 당신도 오늘 누군가의 불편함을 그냥 지나치지는 않으셨나요? (더 보러가기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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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 사회』, 이승연
외로움이 사회적 문제가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손절'이라는 말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인간관계가 손익 계산이 된 시대. 우리는 외로움을 호소하면서 왜 동시에 단절을 선택하는 걸까요?
저자는 손절 문화가 냉정해 보이지만 나의 심리적 건강을 지키고 나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에서 온다고 말합니다. AI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도 갈등도 반대도 없는 무해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요. 모든 것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각자도생 사회에서 손절 문화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구조의 결과라는 저자의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연락을 끊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게 맞는 건지 아니면 그냥 도망치는 건지 헷갈리고 있다면 — 이 책이 그 질문에 답해줄 거예요. (더 보러가기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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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초월자』, 프리드리히 니체
힘 있는 문장을 만나면 삶의 연료로 삼고 싶어집니다. 외로움이 병이 되고 정보가 넘쳐나는 지금, 니체의 문장은 그런 연료가 되어줍니다.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지만, 결국 끝까지 함께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내가 옳다고 믿는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삶 — 그것이 니체가 말하는 초월자입니다. '모두가 가야 할 단 하나의 길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요. 관계 속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결국 나라는 중심이 필요합니다.
주변의 기대와 시선 속에서 정작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면, 니체는 아주 오래전에 이미 그 질문을 던졌습니다. (더 보러가기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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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의 마지막 문장
관계는 생각보다 작은 데서 시작됩니다. 누군가가 배제되는 순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 손절이 쉬워진 시대에도 연결을 포기하지 않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관계의 중심에 흔들리지 않는 나를 세우는 것. 이번 달에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을 건네보시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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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화 : 『박민정, 강화길의 육신 (肉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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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다 시리즈 <천사가 날 대신해>에 실린 박민정의 단편소설에서 로사를 처음 만났다. 장편소설 <호수와 암실>에도 로사가 나온다. 다른 로사다.
다르지만 같은 로사다. 로사는 악역이지만 퇴치해야 할 마녀는 아니라는 데 의미가 있다. <호수와 암실>의 화자인 연화가 직접 고백하듯이, 연화 자신이 로사와 알리고 싶지 않은 과거를 공유하는 만큼 닮아있다.
반복해서 심장을 파고드는 키워드는 ‘내부의 적’이다. 적은 점점 ‘조직 내부’에서 ‘나의 내부’로 이동해 왔다. 적이 원래 있던 곳을 추적해서 거슬러 올라오면 나를 만난다. 내 안의 여성 혐오자. 나 자신을 혐오하지 않고 싶은데 용서할 수 없는 여성의 행위를 혐오 없이 해석할 수 없는 나 자신의 기만에 대해 오래 생각해왔다.
<호수와 암실> 북토크에서 저자가 언급한 브룩 쉴즈의 문제작이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있었다. 너무 어린 시절에 본 너무 어린 배우의 충격적인(그러나 아름다운) 영화였고, 관능을 탐하는 마음과 비례하는 소비됨에 대한 공포를 ‘벗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날의 호기심은 <전교생의 사랑>에 실린 연작소설을 통해 활활 불타올랐다.
한국어로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써낸 박민정이 영어권 작가를 이미 넘어섰다고도 생각한다. 우리가 거리를 두거나 외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 옆의 다양한(친해지기 전에는 혼혈인 것조차 모르고 넘어갈) 존재를 보다 섬세하게 지켜보고 배려하게 하는 힘. 비주류로 포섭되기엔 너무도 자국에서 주류인 우리를 각성시키는 이야기의 힘에 무너지는 동시에 매료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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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디스토피아가 시작되기 1년 전, 이른 대상포진을 앓고 ‘다른 사람’이 되었다. 완치가 불가능한 그 질병은 팬데믹에 따른 비자발적 격리 생활(에 따라온 마녀사냥과 정신적 감금)과 뒤이어 멘탈을 잠식해버린 불면증, 무기력증, 조울증(역시 자가 진단이므로 정확하지 않은 정신질환)과 만나서 강력한 통증-자학 칵테일을 만들어냈다.
이런 것도 전화위복일 수 있을까? 이제 ‘아프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아픈 건 나쁜 것일까? 아픈데 아프다고 말을 할 수 없는 게 더 나쁘다. 아파도 아프다고 하지 못했던, 트라우마를 정확한 언어로 발라내지 못했던 그날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길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아픔의 중심에 생물학적 지정 성별이 있고, 그것을 둘러싼 모든 고통의 시작을 어찌 500자 내외로 서술할 수 있겠는가.
전체 글은 아래에서 이어집니다. (더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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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상 X 고요별서』
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
41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시대를 초월한 명작을 남긴 제인 오스틴.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이 책은 그녀가 쓴 편지 160통 가운데 42통을 엮은 서간집입니다. 소설 속 문장처럼 섬세하고 사랑스러운 그녀의 편지들을 읽다 보면, 작품 너머의 제인 오스틴을 조금 더 가까이 만나는 기분이 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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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위한 끊임없는 동기부여 — 북클럽문학동네
웰컴키트부터 송년키트까지, 가입비 5만원으로 누릴 수 있는 북클럽문학동네. 고요별서가 북클럽문학동네와 제휴처가 되어 함께합니다. 책을 읽는 즐거움에 더해, 제휴처 혜택을 통해 더 풍성한 문화 경험도 함께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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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월 월간 고요별서의 주제는 '사랑 받은 민음사 고전(예정)'입니다.
2. 월간 고요별서에 당신의 글을 더해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시, 에세이등 자유주제, 월 1회 인스타 업로드)
고요별서 추천 도서 1권 + 작은 독서템
3. 고요별서 북스테이 7~9월 예약 오픈 (예약하기)
홈페이지, 네이버 또는 스테이폴리오를 통해서 예약 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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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월간 고요별서를 읽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소중한 의견을 남겨주신 분들 중 한 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올리브영 쿠폰 1만원권을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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